노인들에게 이런 추석 선물을…
노인들에게 이런 추석 선물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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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류 연 복 <충남지방경찰청 교통사고분석센터장>

며칠 있으면 즐거운 추석 명절이다. 평상시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한 아쉬움과 불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하는 자책의 마음으로 우리는 선물이라는 치료제를 선택한다. 물론, 평상시 자주 찾아뵙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명절이라고 해서 부산을 떠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명절이라는 좋은 기회를 이용해 반전의 기회를 삼고자 고향의 부모님께 드릴 건강식품이며, 옷가지, 용돈 등의 선물을 준비한다.

이번 명절에는 이런 선물을 하면 어떨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농어촌 지역이 많은 우리 충남지역 2006년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임박해 있으며,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노인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들은 청·장년층에 비해 민첩성은 33%, 다리근육은 50%, 평형성은 33%가 저하되고, 보행속도도 일반인들이 초당 1.2m인데 비해, 노인들은 0.8m초 밖에 되지 않아 이동시 교통사고위험이 매우 높다.

지난 한해동안 충남의 노인(65세 이상) 교통사고 사망자는 171명(29.8%)이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8월말 현재까지 93명(28.6%)이 사망하였다. 이중 이륜차, 자전거로 인한 사망자가 39명(42%), 보행중 37명(40%), 승용차 운전중 12명(13%), 농기계 운전중 7명(8%)으로 나타났다.

노인분들의 이륜자동차, 자전거 운행중 사망률이 높은 것은 대부분 농촌지역인 우리 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환경이 열악해 이륜자동차, 자전거 이용률이 높고, 주변상황에 대한 인지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행동의 특성 및 교통안전의식의 부족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노인 보행사고의 대부분은 어두운 도로를 횡단하거나 보행자 도로가 없는 길에서 운전자가 보행자를 식별하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고향의 나이드신 어르신께 용돈도 좋고, 건강식품도 좋지만, 교통사고로부터 피해 갈 수 있는 밝은색 옷과, 오토바이 헬멧 등을 선물하는 것도 어느 효도선물 못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배려 깊은 마음의 선물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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