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참수작전 특수전훈련…포탄비 '고스트라이더' 韓 첫 출격
한·미, 北참수작전 특수전훈련…포탄비 '고스트라이더' 韓 첫 출격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3.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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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티크나이프 훈련 일정 이례적 공개
美 항공타격 자산 'AC-130' 한반도 첫 전개

합참의장 "연합작전 수행태세 완비" 당부



갈수록 증대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한미가 미국 공군의 최신예 항공기를 동원해 이달 초까지 참수작전 등을 포함한 특수작전 훈련을 시행한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특수전 부대는 지난달 초 시작한 연례 연합 특수작전훈련인 '티크 나이프'(Teak Knif)를 다음 주까지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기지 등에서 실시한다.



'티크 나이프'는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내부로 침투하는 특수작전을 숙달하는 훈련으로 유사시 적 지휘부를 타격하는 참수작전이 포함된다. 한미는 1990년대부터 해 훈련을 연례적으로 해왔지만,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군 당국이 연합 특수전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대북 경고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 증가에 따라 한미의 동맹 노력과 압도적 응징태세를 보여 주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훈련엔 미 공군의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가 최초로 한반도에 전개해 눈길을 끈다. 고스트라이더로 불리는 AC-130J는 30㎜ 기포와 M102 105㎜ 곡사포를 탑재했고 GBU-39 유도 폭탄이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과 같은 정밀유도 무기도 발사할 수 있다. 3㎞ 이상 상공에서 목표물 상공을 맴돌며 '포탄비'를 퍼붓는 걸로 유명하다.



합참은 "이번주 AC-130J의 실사격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시 적 지역의 표적을 강력한 항공화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작전수행절차를 숙달 중"이라고 설명했다.



훈련기간 중 김승겸 합참의장은 AC-130J가 전개되어 있는 비행기지를 방문해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하고, 특수전 장병들과 함께 결전 준비 의지를 다졌다



김 의장은 실제 작전 시 운용될 무장과 임무수행절차를 점검하며 "실전적인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통해 적 핵심시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하여 전시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완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미 특수전 장병들의 작전태세를 점검하며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상황을 승리로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갖출 것"을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김승겸 합참의장의 연합 특수작전훈련 현장방문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한미연합 훈련·연습에 대한 위협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을 앞두고 적 도발에 대비한 압도적 응징태세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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