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졸업생 “충북보다 수도권”
마이스터고 졸업생 “충북보다 수도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1.25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정착률 23% … 서울·경기도 64.52% 집계
대기업·산업단지 등 입사하고 싶은 기업 많아
특성화고 학교 소재지·동일지역 정착 61.7%

충북지역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이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정착률은 64.52%로 집계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직업계고 졸업생의 지역 정착' 자료에 따르면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경우 경기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도별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동일 지역 정착률은 평균 41%로 집계됐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동일 지역 정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로 63%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 59%, 서울 57% 순이었다. 반면 전북(15%), 광주(18%), 충북(23%) 순으로 낮았다.

경기지역은 부산을 제외한 모든 시·도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의 정착지 2순위 내에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정착한 지역을 보면 경기도가 54.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23%), 서울(9.68%), 강원·충남/세종(각 6.45%)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정착률은 64.52%였다.

충북 도내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김모씨는 “부모가 있는 충북에 정착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서울 등 수도권에 많은 게 현실”이라며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늘어야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달리 특성화고 졸업생은 고등학교 소재지와 동일한 지역 정착의 경향성이 매우 높았다. 충북 특성화고 졸업생의 동일 지역 정착률은 61.7%로 전국 동일 시도 정착률 평균(69%)을 밑돌았다. 특성화고 동일 지역 정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100%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경남 각 76.09% , 경기 75.64%, 서울·인천 각 75.0% 순이었다.

충북 특성화고 졸업생의 시도별 이동성을 보면 충북(61.7%)에 이어 서울(12.77%), 경기(10.64%) 순이었다. 전국 특성화고 졸업생의 시도별 이동성을 보면 경기도 20.44%, 서울 18.36%, 인천 8.0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경우 인천, 강원, 충북, 전북은 다른 지역임에도 경기지역 정착 비율이 가장 높았다”며 “이는 경기도 내 대기업 일자리와 산업단지 조성이 많이 되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성화고 졸업생은 동일 지역에 정착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경기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높다”며 “이런 결과는 고졸 취업자의 지역 정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괜찮은 일자리의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