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내년 아파트 8374가구 쏟아진다
청주 내년 아파트 8374가구 쏟아진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12.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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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올해比 4배 증가 … 오송 절반 차지
전세가격 연초比 7.42% ↓ … 내년엔 더 심화
고금리 영향 미분양·깡통전세·역전세난 우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내년 청주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8000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전세 수요가 줄고 전세 물건이 쌓이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물량까지 늘어나 역전세난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해 집주인과 세입자간 분쟁도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년 청주에는 837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2066가구보다 4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오송이 전체 물량의 절반 가까운 4476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청주에도 389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세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전셋값 하락폭이 내년에 더 커질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월 초 대비 7.42% 하락했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전셋값은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현재 전셋값이 2년 전 전셋값보다 떨어져 집주인이 오히려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청주시 복대동의 A아파트는 지난해 6억원대 후반까지 매매가격이 치솟으면서 전세값이 5억원 초반대에 형성됐다.

하지만 올해 매매가격이 4억원대 후반까지 떨어져 거래되면서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가격이 급격히 오른 청주지역 상당수 아파트가 같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셋값이 매매가를 넘는 경우에는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없어 전세 사기 피해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등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깡통전세'와 함께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아파트는 청약·분양 계약률 하락과 함께 미입주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청주의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부담이 늘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전세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전셋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 대출 금리가 더 오르면 세입자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월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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