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항의 방문… '묵묵부답'
편파 판정 항의 방문… '묵묵부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0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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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인 100명,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 찾아
핸드볼인들이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도요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한국이 극심한 편파 판정 속에 패한 결과를 두고 3일 오전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을 찾아 항의서한 전달을 시도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김진수 부회장과 협회 관계자, 두산건설, 하나은행, 한국체대 소속 핸드볼선수 등 100여명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을 찾아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회장국인 쿠웨이트 정부에 이번 심판판정의 부당함을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측은 일단 본국의 훈령이 없다는 이유로 항의서한 접수를 거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항의방문과 관련 "아메드 알 파드 알 사바 AHF 회장이 이 모든 것(편파판정)을 지시했겠느냐. 밑에 사람들이 과잉충성을 하느라 생긴일일 것이다"며 "부당한 판정을 회장에게 알리려면 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핸드볼여자국가대표 윤현경 선수 등은 기자들과 만나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패하고 난 뒤 너무 억울하고 허탈해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울고 말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협회 관계자는 거부된 항의서한을 대한체육회나 외교채널을 통해 우편으로 쿠웨이트 본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KOC(대한올림픽위원회)도 이에 발맞춰 이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한편,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키로 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또한 이날 오후 AHF가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지시 공문까지 무시하며 베이징올림픽 예선 심판배정을 임의대로 한 것이 밝혀져 중동심판의 편파판정문제는 향후 외교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한국남자대표팀은 같은 날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2차전에서 카타르를 35대14로 대파해 대회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일 쿠웨이트전서 요르단 심판의 극심한 편파 판정에 휘말려 20대28로 분패했던 아픔을 딛고 베이징올림픽출전의 희망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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