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한나라, 국감 시기 놓고 '충돌'
민주신당-한나라, 국감 시기 놓고 '충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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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결렬… "추석 전" vs "추석 후" 팽팽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을 비롯한 5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9월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국정감사 시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결렬됐다.

이날 회담에서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는 10월에 남북정상회담과 당 경선이 있으니 추석 이전에 국정감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명박 후보가 국감 기간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 이후로 국정감사를 늦추자"고 팽팽히 맞섰다.

민주신당 임종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는 대선이 있으니 보통 100일 동안 열리던 정기국회를 오는 3일부터 11월17일까지 67일 정도로 단축 운영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국정감사를 추석 이전에 하느냐, 이후에 하느냐에 대한 이견이 있어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 수석부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국정감사를 추석 이후에 하자고 하는데 추석 이후로 국감을 넘기면 일정이 안 나온다"면서 "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있고 10월 중순에는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있어 추석 이후로 국감을 미루면 사실상 국감을 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비단 한 당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도의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선이 끝난 후 국감을 하게 되면 예산을 처리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9월 10일에서 12일 사이에는 국정감사에 들어가야 정상회담 이전에 국감을 끝낼 수 있다"면서 "국감 1주일 전에는 국감기관 선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다음주 의사일정 합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임 수석부대표는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단 개원을 한 후 국감일정을 논의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이해하기 힘들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 원내대표가 당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퇴장했다"면서 "원내수석간 논의를 계속 하겠다고 했으나 거기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내정자인 심재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효석 원내대표가 이번 국정감사를 이명박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나"라며 "이런 마당에 국정감사를 빨리 하게 되면 국회 시작부터 민생법안처리는 뒷전으로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는 추석이 지난 이후에 해도 된다"면서 "일단 정기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처리를 먼저 하고 국정감사 일정을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체 국회 회기에 대해서는 양당이 어느 정도 공감했지만 (의사일정)합의가 안 됐다"면서 "다음 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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