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화려한 실적' 알고보니 '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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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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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 제외하면 오히려 순이익 감소해
국내은행들이 올 상반기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조8820억원이 증가한 9조91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가는 LG카드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오히려 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익구성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4.1% 증가에 그친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과 수수료이익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8.5% 증가한 8조1000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중 수수료이익은 전년보다 2995억원 증가한 2조236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개인고객대상 수수료는 320억원이 감소한 반면 대리사무취급수수료는 늘었다.

또 국내은행의 수익성(ROA)은 LG카드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 실현에 따라 전년상반기 대비 1.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한 ROA는 1.05%로 전년 상반기 1.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은행의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은행간 영업경쟁과 저원가성 예금 비중의 감소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주로 기인했다는 게 금감원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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