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00만∼499만원 번다면… 당신도 중산층
월평균 200만∼499만원 번다면… 당신도 중산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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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연, OECD 기준 적용 조사 결과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499만원은 돼야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도시가구 평균소득의 70∼150%를 중산층으로 규정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을 적용한 결과 우리 사회 중산층의 가구소득이 매달 최저 200만원, 최고 499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국 1600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설문조사를 통해 구한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에 OECD 기준과 구간간격 등을 적용한 수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중산층을 소득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예비부유층 전형적 중산층 무관심형 중산층 생계형 중산층 등 4개 소비그룹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 부유층'은 월평균 가구소득이 420만∼499만원에 60%가 대졸 이상인 고학력 소비층을 말한다. 20대, 미혼, 맞벌이 비중이 높고 주로 대도시와 그 주변에 거주한다. 부와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위해 살고, 나를 위해 소비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전형적 중산층'은 월평균 가구소득 350만∼419만원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며 스스로를 대한민국 평균 소비층이라고 생각한다. 30∼40대 부모와 성장기 자녀로 구성되며, 대도시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개인보다는 가족애, 세대간의 친화를 중시하면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소비생활을 추구한다.

현대 사회의 지치고 우울한 소비층을 대변하는 '무관심형 중산층'은 월평균 가구소득 270만∼349만원에 40∼50대 부모와 청소년 이상 자녀로 구성된다. 대도시 주변과 소도시에 주로 거주한다. 생활만족도가 낮고 일에 대한 관심과 의욕이 부족한 체념형 소비층이다. '자신이 하층에 속한다'고 답한 비율이 27%에 달할 정도로 상대적 열등감과 상실감에 시달리고 있다.

'생계형 중산층'은 월소득 200-269만원의 50대 이상, 소도시 및 시골에 거주한다. 생필품 위주의 소비에서는 벗어났지만, 소비폭은 제한적이다. 가부장적인 가치관과 보수적인 소비성향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구매때는 가격 및 내구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각각의 중산층에 대한 세분화된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소득층·매니아층의 소비를 지켜보고 빨리 쫓아가는 '예비 부유층'에게는 글로벌 소비 흐름과 국내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한국형 매스티지 브랜드를 제공해야 한다. 매스티지란 대중을 뜻하는 매스(mass)와 명품을 의미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로 대중화된 명품을 의미한다.

가족을 중시하는 '전형적 중산층'에게는 가족 구성원의 공통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다세대용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에 대한 관심이 낮아 중가 제품을 습관적으로 반복 구매하는 '무관심형 중산층'은 인간미·친근감을 강조하는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가격에 민감한 보수적 소비집단인 '생계형 중산층'은 복합기능이 탑재된 첨단제품보다는 기본, 핵심적 기능에 충실한 중저가 제품, 브랜드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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