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전 '자제' 정책대결은 '부족'
비방전 '자제' 정책대결은 '부족'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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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후보 자격 갖지 못해"… 孫 정체성 논란 공세
대통합민주신당이 27일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인터넷 정책토론회에서는 컷오프 통과를 위한 9명의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경선과 같은 비방전은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진지한 정책대결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학규 정체성 논란 재연= 이날도 손학규 후보에 대한 정체성 논란에 대해 타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됐다.

우선 천정배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질문을 통해 "항간에는 손 후보가 위장 전입을 통해 정권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과거 손 후보는 '내가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지켜온 기둥이다', '한나라당 자체다'라고 했던 분이 왜 이자리에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비난했다.

정동영 후보는 지난해 10월 북핵사태 당시 손 전 지사의 발언을 문제 삼아 "불과 6개월 앞도 못 내다보는 F은 식견을 가지고 대한민국 5년을 운전해간다면 대한민국의 5년은 심히 어둡고 위태로워진다"고 비난했다.

신기남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온 것을 문제 삼기보다 손 후보의 머리와 마음이 한나라당을 떠났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어느 언론을 보니 손 후보의 사상은 박근혜·이명박 보다 더 보수적이라더라. 경제선진화를 강조하는 등 이명박 후보와 차별성이 크지 않은 만큼 민주신당 후보의 자격은 갖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친노 비노 반성론 공방=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친노와 비노 후보 간에 반성론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친노로 분류되는 신기남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 대해 "당의장을 두 번이나 지낸 분이 탈당을 했고,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말에 '나는 열번도 더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정동영 후보의 사과는 정동영을 있게 해준 중요한 정치적 자산을 자기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에대해 "(내 사과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만들어 주신 분들에 대한 사과였다"며 "신 의원은 대통합을 이루는데 무엇을 했느냐, 또 민주신당을 거부했으면 끝까지 갔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천정배 후보는 이해찬 후보를 겨냥 "이 후보는 총리지명자 당시에 노 대통령을 따라 분양원가공개에 반대했고, 그 잘난 시장주의자와 일부 반개혁 관료들에 밀려 결국 투기 공화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와 관련, "부동산 문제는 일부서 가격이 폭등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됐다"며 "또 8·31이후는 안정됐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공과에 대해 "탈권위와 깨끗은 정치문화는 분명히 공이나 대북특검과 지지세력 분열은 과오"라며 "이 자리에 계신 모두가 진지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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