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도 '권영길 대세론'
대구·경북서도 '권영길 대세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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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경선 개표… 슈퍼 3연전서 선두 고수
민주노동당 권영길 경선후보가 제주(24일)와 광주·전남(25일), 대구·경북(26일)으로 이어지는 '슈퍼3연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 '권영길 대세론'을 굳혔다.

권 후보는 26일 오후 대구 학생문화센터에서 치러진 17대 민노당 대통령 후보 선출대회에서 총 유효투표 2982표 중 1035표(34.71%) 획득, 각각 990표와 957표를 획득한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주, 광주·전남, 대구·경북 지역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권 후보는 총 유효투표 6521표 중 3018표(46%)를 획득했으며, 노 후보는 1809표(28%), 심 후보는 1694표(26%)를 얻었다. 세 지역의 평균 투표율은 76.41%. 광주·전남까지의 판세는 권 후보와 노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심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지만, 대구·경북 개표를 거치면서 판세는 권 후보 1강구도 속에 2위 자리를 놓고 노 후보와 심 후보가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광주·전남은 정파 지지가 강한 곳이라 권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곳이지만 대구·경북은 공단이 밀집된 지역이여서 현장 노동운동가 출신인 심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곳이었다.

그러나 권 후보가 대구·경북에서도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판세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심 후보 측 손낙구 대변인은 "권 후보는 극단적인 정파투표 양상에도 불구하고 46%로 과반수에 미달하고 있다"면서 "남은 경선기간 당원들의 합리적인 판단으로 권 후보가 과반수를 얻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민노당 경선은 2차 결선투표로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또 "심 후보는 노 후보와 불과 2%가 채 안되는 차이의 박빙 승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면서 "이제부터 권영길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싸움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심 후보 측과 노 후보 측은 1차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다음달 10∼15일 1, 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가 전개되기 때문에 지지율 변동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반대로 권 후보 측은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독무대'가 될 수 있다며,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노당 경선은 29일 대전·충남, 31일 전북, 9월1일 부산으로 이어지며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서울·경기·인천지역 개표는 다음달 9일 치러진다. 이중 다음 개표지인 대전·충남지역은 2971명의 당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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