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세단뛰기 결승행 한국 8년만의 쾌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8년만에 한국의 결승 진출을 달성한 세단뛰기의 김덕현(22조선대)이 마지막 도약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김덕현은 지난 25일 오사카 나가이경기장에서 열린 2007오사카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부 세단뛰기에서 16m78의 기록으로 8위에 올라 결승에 올랐다 27일 열리는 결승에서 김덕현은 12명의 선수들과 메달을 향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국육상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지난 1993년 마라톤의 김재룡이 4위를 차지한 것과 97 99년 대회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파이널라운드에 진입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김덕현이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한국 육상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덕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1명의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그는 지난 2003년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3위 같은 해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006년에는 요코하마 슈퍼미트육상대회와 싱가포르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를 석권한데 이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김천 전국체육대회에서는 17m07로 한국기록을 수립했다
세단뛰기 종목에서는 17m대가 마의 장벽으로 불리는 만큼 김덕현은 세계적인 기록을 달성한 몇 안되는 선수인 셈이다
지난 14일 방콕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덕현은 이번 오사카대회에서도 세계적인 수준과 어께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결승에는 예선에서 17m22를 기록한 포르투갈의 넬손 에보라와 브라질의 자델 그레고리우 등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이 진출해 있다
육상이 오직 자신의 기량만으로 승부하는 종목인 만큼 다른 종목에 비해 경쟁자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지만 김덕현에게는 이들과의 경합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김덕현은 당초 자신이 계획했던 1차목표를 도달한 만큼 27일 결승을 부담없이 임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