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데뷔전 짜릿한 역전승
박성화호, 데뷔전 짜릿한 역전승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3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서 우즈벡에 2대1 '진땀승'
박성화 감독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2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08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전반 46분 김진규의 자책골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으나 후반 26분 이상호의 동점골과 33분 이근호의 역전골에 힘입어 우즈벡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08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발걸음을 무사히 떼었으며,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박성화 감독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성화 감독은 하태균(20·수원)을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하며 우즈베키스탄의 좌우 측면을 공략한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지부진한 공격을 펼치며 우즈벡에 역습찬스를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을 넘기며 우즈벡과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전을 펼치던 한국은 35분 한동원(21·성남)이 우즈벡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아깝게 빗나갔고, 41분 하태균의 헤딩슛도 골문을 넘기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던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뜻밖의 자책골을 허용하며 우즈벡에 리드를 내줬다.

우즈벡은 전반 46분 김진규(22·서울)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갈루린 바기즈가 낮게 찼고, 김진규가 잘못 걷어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예상 밖의 변수로 수세에 몰린 한국은 반격을 펼칠 새도 없이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전반전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한동원을 빼고 이상호(20·울산)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우즈벡의 최전방 투톱인 에르키노프 샤츠보츠와 라자보프 안바르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며 잠그기에 나섰지만, 후반 15분 이근호를 막던 바기즈가 깊은 태클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상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끝까지 공격을 전개한 한국은 올림픽대표팀에 첫 승선한 이상호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26분 우즈벡 진영 왼쪽에서 김승용이 낮게 올려준 프리킥을 문전쇄도하던 이상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1-1 동점으로 경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박성화 한국 감독은 이후 김승용을 빼고 이승현(22·부산)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서 우즈벡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33분 우즈벡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하태균이 넘겨준 볼을 이근호가 받아 가슴트래핑 뒤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2대1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 경기장을 찾은 2만2000여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