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상권 지킨 `백화점 세이' 매각
대전 원도심 상권 지킨 `백화점 세이' 매각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2.06.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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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대형 유통업체 잇단 개점 `경영난 가중'
투게더투자운용 당분간 재임대 운영 뒤 폐점

 

대전지역 유일의 향토백화점인 백화점세이가 소비패턴과 도심 상권변화속에 끝내 문을 닫게 됐다.

1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백화점세이는 이달 초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한 회사다.

이미 지난 1월 세이백화점 탄방점 건물도 매입했다.

백화점세이는 당분간 재임대(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CGV를 비롯한 임대 계약 기간이 남은 입점 업체에 한해 문을 연다.

1996년 8월 대전 중구 문화동에 문을 연 백화점세이는 그동안 원도심 상권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사태로 경영이 악화해 채권단의 관리·감독을 받아오다 2003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RAK)가 설립한 법인인 세이디에스에 매각됐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한데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와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에 잇따라 문을 열면서 경영난이 이어져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백화점세이가 문을 닫은 뒤에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도심을 지켜왔던 유통업체가 거듭된 경영난 끝에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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