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소리로 시작하는 5월의 아침
천상의 소리로 시작하는 5월의 아침
  • 이현호 충북예총 부회장
  • 승인 2022.05.11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산책
이현호 충북예총 부회장
이현호 충북예총 부회장

 

5월이 시작되는 장미의 계절은 1년 중 가장 사랑스럽고 화려한 달이다. 아침에 눈을 뜰 때 그녀의 환상적인 목소리는 5월의 첫날부터 마음을 아름다운 꿈속의 세계로 다시 들어가게 한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천상의 목소리는 오월의 화사함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의 여왕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노래는 언제나 중년의 남자들을 설레게 한다.

팝페라의 여왕이라는 칭호에다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뮤지컬 배우, 댄서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 사라 브라이트만(1960~ 영국)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아름다운 여인이다.

13살에 런던의 뮤지컬 무대에 설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 깨끗하고 몽환적인 목소리로 신비롭고 유연하게 펼치는 그의 화려한 무대는 카리스마로 넘쳐난다. 런던의 로얄 음악 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하여 1986년 오페라의 유령의 주연으로 유명해졌다.

솔로 데뷔 이후 누적 음반 판매량은 2600만장에 달해 그녀는 정통 클래식 성악가를 포함한 이제까지의 모든 소프라노 가수 중 가장 많은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1986년에 주연으로 참여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25년간 전 세계적으로 4000만장이다. 또 한 올림픽 주제가를 2번이나 불러서 올림픽 주제가 전문 가수라고 하기도 하는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폐막식에서 공식 올림픽 주제가 `Amigos para siempre'를 불렀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공식 주제가 `You and Me'라는 노래를 중국 가수 류환과 함께 불렀다. 1996년 안드레아 보첼리와 듀엣으로 불렀던 `Time to Say Goodbye'가 유명하다. 그리고 그녀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스카보로의 추억', `넬라판타지' 등 수 많은 명곡이 있다.

5월이 되면 언제나 FM 라디오에서는 비지스의 원곡인 `5월의 첫날'이 사라 브라이트만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성숙한 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래 `5월의 첫날(First of May)'은 원래 `비지스'의 기타와 키보드를 담당했던 모리스 깁과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에서 영화배우로 활약했고 주제곡을 부른 `루루'가 어린 나이에 결혼한 1969년 당시 히트했던 곡으로 옛 시절의 추억을 아련히 떠오르게 하고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생각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노래이다.

어린 시절 첫사랑의 꿈을 아름다운 시로 노래한 `5월의 첫날'은 세월이 흘러도 아름답던 그 옛날의 사랑을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멋진 추억으로 간직한다는 동심의 노래다.

지난 4월 무심천을 연분홍과 하얀색으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던 벚꽃의 행렬도 이젠 정열적인 빨간 장미에게 여왕의 자리를 내어주는 사치스러운 5월이다. 2년 반이란 많은 시간 동안 우리를 괴롭히던 코로나의 악몽도 서서히 작별을 고하는 반가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그동안 못 만났던 그리운 벗들과 친지들에게 장미의 미소를 활짝 지으며 5월의 반가운 인사를 해보면 참 아름다운 세상이 다시 올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