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예금·대출금리 '껑충'
콜금리 인상… 예금·대출금리 '껑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1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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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0.25% 올려 6년만에 연 5%대로
◇ 콜금리인상 금융완화 축소될 것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중 콜금리 목표치를 0.25%포인트 인상한 5.00%로 결정했다.

이번 콜금리 인상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이뤄진 것으로, 한은이 연속적으로 콜금리 목표를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콜금리는 연 4.75%에서 연 5%로 상향 조정됐다. 또 콜금리가 연 5%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1년 7월 이후 6년만이다.

한은은 이번 콜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최근 국내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와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소비자 물자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7월 중 소비자 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대비 2.5% 및 2.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가격의 오름세도 제한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번 콜금리 목표 인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한은 측은 진단했다.

◇ 시중銀, 금리인상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금융권이 금리동결을 예상했던 이들 은행들은 금리결정을 놓고 긴급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콜금리 인상에 맞춰 10일부터 Tops회전예금과 MMDA 상품을 최고 0.25%p∼0.15%p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에 따라 다른 예금상품 시장추이를 보고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콜금리 인상에 맞춰 예금금리를 연 0.10∼0.20%포인트 인상하고 오는 16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며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시장금리 추세를 보며 금리를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콜금리 인상에 따라 이미 예금금리를 높였기 때문에 일단 시장금리 추세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 주식시장 영향은

일단 예상외의 결정으로 시장은 움찔했다. 콜금리 인상 소식직후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했고, 한때 하락반전하면서 1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홍성진 피데스투자자문 이사는 "5% 정도면 중립지역"이라며 "한국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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