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표심 8번 적중 … “백발백중 족집게”
충북 표심 8번 적중 … “백발백중 족집게”
  • 선거취재반
  • 승인 2022.03.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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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직선제 후 모든 대선 맞춘 유일 지자체
尹 당선인 충북서 李 후보에 5만6600여표 앞서
전국 득표차의 25%이상 달해 `캐스팅보트' 입증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은 `대선 풍향계'란 명성에다 `백발백중 족집게'란 별명도 얻게됐다.

충북에서 1위는 전국 1위 당선이라는 공식이 또 통했기 때문이다.

올 대선에서 충북은 전체 유권자 102만649명중 50.67%인 51만1921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을 선택했다.

2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5.12%)보다 무려 5.55%p인 5만6600여표를 더 가져갔다.

이번 대선이 개표까지 1%p미만의 초박빙 접전으로 점철됐던 점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이 엄청난 덕을 본 셈이다.

실제 5만6600여표는 전국 득표수 차 24만여표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득표수이다.

역대 대선을 보면 충북은 대통령 직선제가 치러진 1987년 13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충북 1위=대권'이란 공식을 7번 이어왔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충북은 뚜렷한 표심으로 이 공식을 8번째로 입증한것이다.

13대와 14대(1992년) 대선에서 충북은 민주정의당 노태우 당선인(46.89%)과 민주자유당 김영삼 당선인(38.26%)에게 가장 높은 표를 몰아줘 당선을 도왔다.

15대 대통령에 뽑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당선인도 충북에서 37.43%를 득표해 승리했다.

16대(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충북 50.41%), 17대(2007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충북 41.58%)도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대권을 거머쥐었다.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충북 득표율은 무려 56.22%에 달했다. 당시 2위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12.96%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국 득표율이 각각 51.55%와 48.02%인 점을 고려하면 충북 표심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9대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충북에서 38.6%의 득표율로 26.3%에 그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12.3%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런 공식은 이번 20대 대선에도 어김없이 맞아떨어졌다. 국민의힘 윤 후보의 충북 득표율은 50.67%다. 민주당 이 후보는 45.12%에 그쳤다.

선거 전문가들이 충북을 보면 전국의 민심을 읽을수 있다며 충북을 대선 바로미터 또는 대선 풍향계라 부르는 이유다.

게다가 충북은 이번 대선 표심으로 백발백중 족집게 표심이라는 별명도 얻게됐다. 1987년 직선제 이후 이번 대선까지 8차례 당선자가 모두 승리한 유일한 자치단체가 됐기 때문이다. 인천과 경기, 제주가 19대까지 7차례 1위 후보를 맞췄지만 이번 20대 대선에선 그 기록이 어긋났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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