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 모르고 있던 '그녀'가 온다
춘자, 모르고 있던 '그녀'가 온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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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앨범… 기존 엽기·파격 벗고 여성미 물씬
과거의 '엽기', '파격'은 온데 간데 없다. 긴 머리를 찰랑이고 짧은 치마에 드러난 다리를 쑥스러워하는 춘자.

그녀는 고교졸업 후 8년간 한 번도 머리를 길러본 적 없었는데, 긴머리 덕에 생활도 다소 바뀌었다고 한다.

우선 미장원에 머무는 시간이 배 이상 늘었다. 또한 지난 두 장의 앨범에서는 평상복과 무대의상의 차이가 없었기에 본인의 옷을 무대의상으로 활용했지만, 이번엔 '숙녀'로 변한 까닭에 드레스, 치마를 구하느라 스타일리스트의 손길도 바빠졌다.

3집 재킷에 수록된 사진은 탤런트 최명길을 닮았다는 말까지 듣게 했다.

춘자가 이처럼 머리를 기르게 된 계기는 노래 분위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뤄진 변화다.

음악적 변화도 파격적이다. 거의 모든 곡이 애잔한 발라드다.

춘자는 "댄스가수라는 수식어가 싫어서 다른 음악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발라드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춘자는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래연습도 많이 했고,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도 익혔다. 당초 이번 앨범에 자신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작곡한 인트로를 넣으려 했다가 곡조가 너무 슬퍼 앨범에서 제외시켰다.

"이번 앨범 정말 많이 신경을 썼어요. 거의 모든 수록곡에 대해 재녹음 과정을 거쳤어요. 앨범에 수록된 장르도 다 다르고, 느낌도 달라요.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이죠."

타이틀곡은 발라드 '사랑이 뭐길래'로 여성의 가장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사랑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 밖에 '행복이 시작', '사랑한단 말 너무 아꼈죠', '아픈 버릇' 등 매혹적인 발라드가 춘자의 변신을 실감케 한다. 재킷을 보지않고 노래에 빠져들다 보면 춘자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목소리가 다르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던가. 춘자의 변신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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