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목맨 채 발견
시멘트 공장이 많은 제천과 단양지역 인근 주민들의 중금속 위험에 노출돼 시멘트 피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던 승춘배(열린우리당) 강원도 영월군의회 의원이 6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졌다. 향년 55세재선 의원인 승춘배 의원은 지난 4대 의회 때부터 시멘트 공장의 소성로 폐기물 소각의 유해성을 주장해 오다 5대 의회 들어서는 피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승 의원은 단양군의회 특별위원회와 공동으로 '시멘트 공장주변 주민 모발 검사'를 실시해 공기오염이 심한 수도권 주민들보다 납과 카드늄의 중금속 농도가 서너배 가량 높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신태의 단양군의회 특위 위원장은 "승 의원이 그동안 시멘트 업계와 싸워오면서 많은 재정적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승 의원은 오후 2시 영월군 서면 쌍용리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맨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제천 현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을 거뒀다.
경찰은 승 의원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