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2% "채용 힘들다"
中企 72% "채용 힘들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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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쿠르트, 174개사 '구인 포기실태' 조사
취업과 관련된 신조어 가운데 이제는 '구인단념기업'이라는 단어도 포함시켜야 될 듯하다.

채용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예 구인을 포기하는 사례가 중소기업에 적지 않기 때문. 취업난 못지 않게 중소기업의 구인난 역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가 최근 중소기업 174개사를 대상으로 '구인 포기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4%인 126개사가 채용이 힘들어 직원 채용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0곳 중 무려 7곳 정도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 아예 '구인단념' 상태에 빠진 경험을 갖고 있는 것.

중소기업들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역시 구직자와 중소기업 간의 '눈높이' 차이 때문. 직원 채용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높은 희망연봉 등 지원자와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기업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원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어서'(31.7%), '합격 후 입사포기 사례가 많아서'(15.9%),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15.1%) 등을 직원 채용 포기의 이유로 들었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채용하기 어려운 직종은 '영업직'(29.4%)으로 조사됐으며, '사무직'(18.3%), '생산·기능직'(16.7%), '서비스직'(11.1%) 이 뒤를 이었다.

채용이 힘들어 신규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그 후 인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직원 채용 포기 후 대책에 질문한 결과 57.1%의 기업들이 '기존 직원에게 업무를 분담'했다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재직중인 직장인들의 업무 부담까지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약직, 임시직 등 비정규직 채용으로 대체'(18.3%), '해당 업무의 축소, 통폐합 등의 개편'(10.3%), '아르바이트 채용으로 대체'(7.1%) 등으로 계획을 변경해 해결하고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채용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인 양극화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며, "채용을 포기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날수록 기업성장은 물론, 고용의 질이 더욱 낮아지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만큼 무엇보다 구직자와 중소기업 모두 서로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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