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빈발 '목숨건 휴가행'
익사 빈발 '목숨건 휴가행'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08.03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달만에 충북서 14명 사망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물놀이 익사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2개월여 동안 29건의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안전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9건의 수난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56명이 구조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안전수칙 미준수 6건, 수영미숙 5건, 자살 2건, 고립 11건, 음주 1건, 기타 4건 등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고는 대부분 구명조끼 착용, 음주수영 금지, 위험지역 수영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준수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 1일 오후 5시55분쯤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금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던 김모군(12·초교 5년)과 삼촌(29)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삼촌은 구조됐으나 김군은 익사했다.

이 들은 사건 발생 직전 우연히 이곳을 찾은 소방관으로부터 '위험지역'이라는 경고까지 들었으나 이를 무시한 채 다슬기를 잡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때는 보호자가 항상 지켜보며 안전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조금만 방심하면 불상사로 이어져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들은 술을 마신 후 더위를 식히려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잦고, 10대나 젊은층은 수영실력을 과대평가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