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사고 우려가 현실로
유원지 사고 우려가 현실로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7.08.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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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청천서 야간 뺑소니 사고 2명 사망
속보=괴산군 청천면과 칠성·연풍면 등 계곡 유원지 인근 주민들이 여름 휴가철에 몰려드는 피서객들의 밤낮 없는 음주운전 등으로 대형사고를 우려했던 불안감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들 지역주민들은 본격적인 휴가에 앞서 지난달 중순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들의 불결한 모습과 음주운전 등에 대한 단속을 관계 기관에 요구하기도 했었다.

<본보 7월20일 보도관련>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해마다 외지에서 몰려드는 피서객들이 휴가를 즐기며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일삼는 등 농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우려했던 예고된 차량 뺑소니 사고가 지난달 31일 밤 11시께 괴산군 청천면 석면리 도로변에서 현실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모씨(65·경기도 군포시)와 조모씨(51·여·청천면)가 뺑소니 차량에 치어 도로변에 쓰러진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최초 신고자 이모씨는 "차량이 지나가면서 갑자기 무언가에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 현장에 가보니 이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괴산경찰서는 이에따라 인근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차량 잔해를 수거해 정밀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밤에 발생한 사고인데다 차량 번호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서를 온 정씨가 민박을 운영하는 조씨의 안내를 받아 길을 걷던 중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야간에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이고 현재 사고발생 장소 주변에 떨어진 잔해물이 렉스톤 차량 부품으로 추정된다"며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보다 피석객들이 훨씬 적은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일부 몰지각한 피서객들의 음주운전이 화를 부른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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