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 아랑곳 않는 배짱영업
시민 불편 아랑곳 않는 배짱영업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07.1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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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무분별 의류판매
   
▲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이 입구부터 들어선 의류 매장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유현덕기자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이 의류판매 등 배짱영업으로 승객들의 공간을 점거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이용객들에 따르면 현재 1층과 2층 로비, 심지어 정문 앞까지 바겐세일을 명목으로 각종 의류를 판매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때마다 불편이 종종 야기되고 있다. 특히 터미널측이 오는 20일까지 15일 일정으로 의류판매 업자에게 공간을 임대해줘 대합실 곳곳을 점거하는 바람에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객들이 중단을 요구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으나 해당 업체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판매행위를 하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 측은 지난해 운영권 인수를 통해 내부시설 등 리모델링을 마친 후 이용객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의류업체와 계약을 맺어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33·청주시 상당구 율량동)는 "아침 저녁으로 대합실이 어수선해 과연 여기가 다중이 이용하는 터미널인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청주의 관문이고 얼굴인데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로 청주 이미지가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객 천모씨(28·청주시 흥덕구 운천동)는 "터미널에 임시 들어선 상점들이 넓은 홀과 정문까지 차지한 채 영업을 한다는 것은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쾌적하고 깨끗한 터미널을 만들어 청주를 찾는 관광객이나 이용객들이 불쾌감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미널 관계자는 "15일간 의류업체와 계약을 하긴했지만 너무 많은 면적을 차지해 당황해 했다"며 책임을 의류판매업자에 떠넘긴 후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좌판을 치우는 등 조치를 취해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청 관계자는 "단속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1차 경고를 통해 일부 의류판매대를 철수시키는 등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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