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도둑질 당한 꼴"
"눈뜨고 도둑질 당한 꼴"
  • 고영진 기자
  • 승인 2007.07.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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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실제-시공사 가격 차이 커"

청주 사직 2·3단지 재건축 조합 일부 조합원들은 '확장형 발코니'사업 업체 선정과 가격 결정에 대한 심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조합원 이모씨(53·흥덕구)는 "실제 공사를 하는 업체가 납품하는 가격과 시공사에서 받으려는 금액이 최소 3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이러한 내용을 조합 측에서 한 번도 들은바 없었고, 뒤늦게라도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조합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2700여명의 대부분 조합원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눈뜨고 도둑질 당하는 꼴이 됐다"며 "조합장과 조합사무소 직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100억원이 넘는 조합원들의 생돈이 시공사로 흘러들어가는 걸 보고만 있었다는 것 자체가 조합과 시공사간에 무언가 석연찮은 일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조합원 박모씨(51·흥덕구)는 "회사별로 차등화된 제품 설명서나 정확한 확장비용 등이 기재된 견적서를 받은 적이 없어 확장에 필요한 자재비나 인건비가 얼마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실제 가격과 시공사가 받는 가격이 가구당 3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확장 비용 문제만이 아니라 추가분담금 등으로 조합원들과 조합 간에 언성을 높이고 있다"며 "조합장과 조합이 관련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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