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주가가 상승하고 손해율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내놓은 '2021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5조67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9%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1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 늘었다. 주가·금리 상승과 사업비 감소 등으로 보험 영업손실은 개선됐지만, 이자수익과 외환·파생 손익 감소 등으로 투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2조5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늘었다.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및 고액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보험 영업손실이 개선됐으나, 투자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보험영업(수입보험료)은 105조2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6%와 8.14%로 1년 전보다 각각 0.26%포인트, 2.42%포인트 상승했다.



또 총자산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지난해 말 대비 0.8%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5.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보험사는 더 장기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손익·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주는 자산운용·영업행위·리스크관리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