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변경땐 고용승계 수용
용역업체 변경땐 고용승계 수용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7.13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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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청소용역 근로자 농성 사태 타결
23일간 지속된 청주대학교 청소용역 근로자 농성사태가 학교측의 고용승계 수용으로 12일 타결됐다.

청주대측과 청소용역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청소용역업체 변경때는 기존 청소용역근로자 고용유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교섭안에 합의한데 이어 조합원들이 이를 수용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농성이 마무리 됐다.

청주대분회는 이날 합의안 수용여부를 두고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23표, 반대 1표로 학교측 제시안을 수용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업체 변경때는 32명 현행 청소용역근로자 전원 고용유지 리모델링이나 부득이한 고용조정때는 학교측, 업체측, 노동조합은 전원 고용유지 민·형사상 책임 불문·고소 고발 취하 등이다. 노조측은 학교측으로부터 합의문서를 전달받은 후 오후 4시 자진해산했다.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오는 16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강수분 청주대분회장은 "회원들 대부분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역할을 하고 있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합의안을 수용했다"며" 최저임금을 받는 일터라도 법적보호가 요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용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청소용역 근로자를 방문해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 등 격려 자리를 마련했다.

권 의원은 "청주대 청소용역원들의 고용유지가 해결돼 기쁘지만 비정규직의 원론적 해결책은 아니다"며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파견 용역직을 전면 폐지하고 새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비정규직의 문제는 대통령의 책임이자 국회에서 근본 정책수립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일터로 복귀하는데 문제의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학교측에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토록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청주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사태는 여성, 대학교, 비정규직, 노동 등 복합적인 지역사회의 문제를 표출한 사안이었다"며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해결된 것은 충북지역 사회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는 표징이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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