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성 다양성 부족… 파워확대 필요
충북 여성 다양성 부족… 파워확대 필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7.12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발전센터 '제3차 3개년 계획' 발표
정치·행정분야 부진 다양한 시책 시급

경제활동에 나서는 여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여성들은 다양성이 부족해 각계의 여성파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충북도 여성발전센터는 '제3차 여성발전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정치·행정·농업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해당 그룹의 주류로 성장하기 위한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정치·행정의'마이너리그'= 충북도의 6급과 9급 사이의 여성공무원은총2400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하는 반면, 5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3.2%로 총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5급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확대를 위한 대책으로 6급 여성공무원의 승진가능성을 제고하고다양한승진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정책결정 과정에서각종 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이 지난해 33.6%를 달성했지만, 여성위원의 중복참여가 많아 특정분야의 여성전문가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방의회 당선자 중 도의회 의원의 여성비율은 3.6%(전체 28명), 시·군의회 여성비율은 0.9%(전체 114명)에 그쳐 충북지역 여성들의 정치세력화를 위해서 지속적인 여성후보자 발굴과 교육지원, 여성 유권자들의 정치의식 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제활동 다양성 확보 시급= 지난해 충북지역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49%로남성 70.1%에 비해 21.1%가 낮은 상태다. 타 시·도와 비교하면 전국여성의경제활동 참가율은 50.3%로 충북이 1.3% 정도 다소 낮았다.

현재 충북기업의 여성인력 수요를 분석한 결과 생산직이 53.2%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영업 16.6%, 기사(기술계) 12.5%로 순으로 나타나 여성이 제조업의 주 인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충북의 지역발전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을 오는 2010년까지 53%로 향상시키고 활동분야의 다양성을 위해 여성인력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및 사회교육기관이 청주권에 집중되어 있고 타 지역은 복지기관의 성격을 가진 정부지원기관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어 12개 시·군에 설치된 여성회관의 여성전문직업훈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성 농업인 대표성 제고=농작업의 여성참여 비율이 50.1%로 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각종 농업정책 결정은 아직도 남성위주로 되어 있다. 또 충북도의 농정관련 위원회의 여성위촉 비율은 32%에 머물러 오는 2010년까지 '충북여성농업인육성 5개년 계획'에 의거해 40% 이상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대학과 연계한 전문농업인 최고경영자 과정과 선진국의 기술정보 습득을 위한 해외연수 분야는 남성에 비해 여성 농업인들의 실적이 극히 부진해 향후 여성 참가자들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문금 충북여성발전센터 연구개발팀장은 "여성의 대표성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공직부문의 경우 전국 하위권에 속한다"며 "차세대 여성리더를 위해 지역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전문가에 대한 인명록을 작성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