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대한 일반상식 (2)
태풍에 대한 일반상식 (2)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7.07.12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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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태풍의 이름
피해 주지만 중요한 생태계 지킴이

온도균형 유지·해수 순환… 바다 생태계 활성화

태풍의 이름= 태풍은 1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발표되는 태풍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됐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다.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지난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태풍의 양면성=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포함한 태풍은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태풍은 중요한 수자원의 공급원으로 물부족 현상을 해소한다. 한 예로 지난 1994년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어 가뭄이 극심했었다. 그나마 더위를 식혀주고 가뭄을 어느 정도 해갈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8월에 내습한 태풍 '더그(Doug)'로서 사람들은 이를 효자 태풍이라고 불렀다. 또한 태풍은 저위도 지방에서 축적된 대기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해 지구상의 남북의 온도 균형을 유지시켜 주고,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용승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대기의 난폭자인 태풍은 동시에 유용한 면도 지니고 있는 매우 중요한 대기현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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