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 원룸서 감금·상습 성폭행
가출 여고생을 유인해 장기간 감금해 성폭행을 일삼은 일본 영화 '완전한 사육'같은 사건이 발생했다.청주 흥덕경찰서는 11일 가출한 여고생에게 잠을 재워주겠다며 집으로 데려가 감금하고 상습 성폭행 한 조모씨(31·무직)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던 조씨는 지난해 3월 중순쯤 가출한 A양(16)에게 "재워주고 먹여주겠다"며 접근해 보은군 보은읍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특히 20여일간 감금한 상태에서 지내다 "조직폭력배인데 신고하면 가족들을 그냥 두지않겠다"며 협박하는 수법으로 피해자의 신고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가 동종 전과가 있는 점을 중시해 또 다른 여고생들을 상대로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한 여고생들을 숙식 제공을 해준다며 유인해 감금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조씨 휴대폰 통화내역 조사 결과 여성 전화번호가 많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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