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현상 한반도 가둔다 20일부터 ‘찜통더위' 시작
열돔 현상 한반도 가둔다 20일부터 ‘찜통더위' 시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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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18년 역대급 폭염 때와 전개 양상 비슷

화요일인 13일 서울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 첫 열대야보다 20여일 더 빨리 나타난데다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0일부터 `열돔 현상'으로 인한 본격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열대야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을 포함해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곳이 많았다.

올해 첫 열대야는 최근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따뜻한 공기가 축적된 가운데 밤사이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부터는 장마가 정체전선에 의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는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동시에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일사 효과에 따라 폭염이 찾아오겠다고 예보했다.

또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쳐지면서 지표면 열이 방출되지 못해 기온이 오르는 열돔 현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은 이 같은 현상이 16일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특히 서쪽과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 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하는 지역이 점점 더 많아지겠고 20일부터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상회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다”며 “2018년과 같은 수준의 폭염이 재현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20 18년 극한의 여름 폭염과 전개 양상은 비슷하지만 열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머무를지는 미지수인 만큼 지금 단계에서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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