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충북연고 기업에 `쏠린 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충북연고 기업에 `쏠린 눈'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7.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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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등 잇따라 고배
엔지켐·대웅제약 박차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충북 연고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후 2호 치료제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GC녹십자, 일양약품, 대웅제약, 종근당이 2호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관련업계는 임상 2상 투약을 완료한 엔지켐생명과학, 대웅제약, 부광약품에 주목하고 있다.

제천에 본사를 둔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달에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5월 중증 환자용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으나 국내에서 환자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후발주자로 밀렸다.

엔지켐은 신약 후보물질 `EC-18'이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바이러스 효능과 중증을 완화하는 항염증 효능을 모두 보여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송에 공장을 둔 대웅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을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임상2b상 투약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올 3분기 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임상2상에서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에서 통계적 유의미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밖에 부광약품도 지난달 만성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임상2상 투약을 완료했다.

지역의 바이오제약업계 관계자는 “지역 소재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충북지역이 명실상부한 K-방역의 중심지임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충북연고 기업 중 오창에 공장을 둔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지난달 4일 공시했다.

GC녹십자는 “국내 13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수행한 지코비딕주의 초기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해 식약처의 심사를 받아 왔다”며 “식약처는 제출된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내부심사 및 `코로나19 치료제 안전성 효과성 검증 자문단'과의 회의 결과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임상 결과를 추가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당사는 심사 의견을 수용하고 신청한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고 밝혔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 있는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30일 식약처에 지코비딕주의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신청을 했으나 허가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났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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