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엄마 따라잡기
강남엄마 따라잡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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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풍자·경험담'으로 월요일 밤 뒤흔들다

우려·비난 부른 '강남엄마'

SBS 새 월화극 '강남엄마 따라잡기(극본 김현희·연출 홍창욱)'가 지난 25일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5.2%(AGB닐슨 집계)를 나타냈다. 전국 시청률은 이보다 높은 17.2%를 기록했다.

우려가 비난으로 이어졌다. 높은 시청률은 관심을 증명했지만, 민감한 소재를 차용한 제작진은 풀어야 할 난감한 숙제를 안았다.

'강남엄마'는 사별한 억척 아줌마 현민주(하희라)가 아들의 서울대 입학을 목표로 무작정 강남에 입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진입 장벽이 높은 강남 엄마들의 교육법에 접근을 시도하는 민주의 생활을 그리면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그리겠다는 의도다.

흥미를 끄는 제목과 40%에 육박한 전작 '내 남자의 여자'의 여파가 남아서인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내용에서는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강남 이주를 위한 민주의 모습은 과장됐고, 주변상황이 오히려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이다.

자신을 '강남엄마'로 밝힌 시청자 박명숙씨는 "제목은 현실적이고 파격적인데 초점은 흥미 위주로 추락했다"면서 "일부 과장되고 피상적인 얘기들로 강남의 교육 분위기와 강남 엄마들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민감한 소재를 풍자하는데 따른 비난을 예상한 연출자 홍창욱 PD는 "여러 교육자료를 참고하고 다큐멘터리나 수기를 보면서 현실감을 잃지 않았다"라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할 뿐"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 현주소'를 신랄하게 보이겠다는 설명이지만, 제작진의 바람대로 공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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