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둠 친구들
음성 쌍봉초등학교 6학년 김수진준비물을 안 가져와
나에게 염치도 없이 빌려달라고
손을 벌리는
대각선 친구가 정말 얄미워.
수업 시간에 말썽을 부려
선생님께 야단맞을 땐
머리를 만지며 울상을 짓는
옆 짝꿍이 정말 안됐어.
수업 시간에 하품을 해서
선생님께 꾸중 들어 얼굴이 빨개진
앞 친구가 정말 창피해.
내가 당한 건 아닌데
당한 친구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내가 이상해.
이게 정들어서 그런가
이유를 생각해 보지만 생각이 나질 않는
내가 이상해
모두가 이상한 걸 가지고 있어
차라리 우리 모둠이
딱 맞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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