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정보에 내 사진이?...CU가 가족 찾아준 사연
실종아동 정보에 내 사진이?...CU가 가족 찾아준 사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0.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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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못 찾은 아이, CU 포스로 찾아
실종 아동이 직접 자신 어릴 적 사진 발견



-추석 연휴 전날 우연히 집 근처 편의점을 방문한 강영희(가명)씨는 포스(POS)에서 자신의 어릴적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노출되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강씨는 4세 때인 2000년 6월 실종돼 가족과 헤어진 것. 너무 어린 나이라 자신이 실종 아동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강씨는 20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CU는 아동권리보장원과 공동 진행하고 있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통해 장기 실종 상태였던 강씨가 가족과 극적으로 만났다고 6일 밝혔다.



가족들은 아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최근까지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였다. 개인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가족들은 지난 8월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대상자로 강씨를 등록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전국 1만4000여 CU에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송출했다. 이로부터 단 한 달만에 강씨가 가족과 만났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실종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하고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사례"라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BGF리테일의 홍보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실종 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 및 배포 ▲등하굣길 안전벽화 조성 ▲결제단말기, 키오스크에 장기실종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 CU 인프라를 활용해 실종아동의 귀가를 돕는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13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민승배 BGF리테일 업무지원실장은 "수년간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해온 캠페인이 영화 같은 결실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CU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회사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17년부터 길을 잃은 아이(지적장애인, 치매환자 포함)를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예방 캠페인 '아이CU'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동학대 신고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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