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 親李-親朴 팽팽한 기싸움
지역도 親李-親朴 팽팽한 기싸움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05.1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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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당 공격 양측간 세력다툼 치열
한나라당이 경선 룰을 둘러싸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15일 상임전국위원회 대충돌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양 진영간의 기(氣)싸움이 본격화 되는등 신경전이 치열하다.

친(親) 이명박 세력과 친(親) 박근혜 세력간의 지역내 지지 외곽조직이 확고히 짜여진 상태에서 이번 경선 룰과 관련. 친 이명박 쪽은 '중재안 수용을' 박근혜 쪽은 '중재안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그동안 당과 관련된 다양한 사안에서 입장이 사사건건으로 엇갈리면서 도당이 공격대상으로 변질되는 등 지역내 세력다툼이 첨예화되고 있다.

친 박근혜 지지모임인 포럼충북비전은 최근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의장의 복당문제를 처리하는데 충북도당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며. 강경대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충북비전 측은 "도당이 최근 유기영 전 청주시의회 의장과 김병국 전 의장의 복당을 불허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영원히 복당이 금지된다는 표현을 썼다"며 "이는 감정적인 문구"라고 지적하고 같이 입당을 신청한 200여명에 대해서도 보류처분을 내리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행정복합도시 발언문제도 도당이 발언 사실은 외면한 채 발언유출자를 처벌하겠다는 강경입장만을 보이면서 이에대한 원인을 친 박근혜 쪽으로 돌리고 있는 등 도당이 친 박근혜 계를 차별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친 박근혜 쪽에서는 충북도당이 한대수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당직자들이 친 이명박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당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은 친 이명박 계열에서도 나와 박근혜 전 대표의 각종 활동에 대해 편향된 홍보를 한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등 양 계열간 보이지않는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이 같은 신경전은 도의회 행자위가 추진중인 정우택 지사 인사 관련 행정사무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도와 의회간. 또는 의회내 시각차가 결국 친이(親李)냐 친박(親朴)이냐에 따라 극명히 나타나는등 지역내에서도 양 세력간 다툼이 상식선을 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친 박근혜 쪽에서 다양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어 중간 입장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력 인사의 복당문제는 당헌 당규상 불허가 될 수밖에 없었고 같이 입당서를 낸 200여명은 기준에 의해 입당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이상득 부의장의 발언은 청주 모임 자체가 비공개행사였기 때문에 유출자를 가리려 했으나 서로 민감한 상황이 되다보니 없었던 일로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며 "양 대권주자가 지방에 내려올때 당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몇회 했느냐도 시비거리가 될 정도로 요즘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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