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 세계 군사비 1조9170억달러...1988년 이후 최대
작년 전 세계 군사비 1조9170억달러...1988년 이후 최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4.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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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3.6%는 2010년 이후 최대 폭
한국의 작년 군사비는 약54조원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군사비, 1989년 이후 최대



전 세계 국가들이 지난해 쓴 군사비용이 전년도에 비해 3.6% 증가한 총 1조9170억달러(약2352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액수로는 1988년 이후 최대규모이고, 증가율로는 2010년 이후 최대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39억달러(약54조원)를 군사비로 사용해 세계 10위에 올랐다.



스웨덴의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세계 군사비 지출 경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액을 위와같이 밝혔다. 1조9170억달러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2.2%로, 1인당 약 249달러 꼴이다. 2018년 1인당 243달러에서 6달러 늘었다.



SIPRI의 난 티안 박사는 "2019년 글로벌 군사비 지출은 2010년 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최근 수년간 증가율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군사비지출은)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아마도 정점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군사비는 2015년부터 5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하락세였다.



2019년 5대 군사비 지출국은 미국,중국,인도,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SIPRI에 따르면, 톱 3 국가에 아시아 2개국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해에 총 7320억 달러를 써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38%에 해당한다.



중국은 2610억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3위인 인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711억달러를 군사비로 썼다.



러시아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651억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해 세계 4위에 올랐다.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619억달러, 6위 프랑스 501억달러,7위 독일 493억달러, 8위 영국 487억달러 순이다.



이밖에 일본은 476억달러로 세계 9위, 우리나라는 439억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해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SIPRI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군사비 지출이 최소 1989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9년에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SIPRI는 올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사태로 인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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