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中 진출 韓기업 90% 코로나19에 '부정적' 영향"
산업硏 "中 진출 韓기업 90% 코로나19에 '부정적' 영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4.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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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서비스 수요 저하 등 부정적 요인으로 꼽아
화학·전기전자·섬유의류·유통업 순 피해 정도 커

2분기 경기 반등 전망도...매출·판매 BSI '긍정' 우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26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7개 업종, 218곳을 대상으로 지난 3월11일부터 4월9일까지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 전체 기업의 48.2%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정적', '영향 없음'이 각각 41.7%, 10.1%로 뒤를 이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3%)와 유통업(50%), 화학(47%), 섬유의류(47%) 등이 상대적으로 '매우 부정적' 응답률이 높았다.



이들은 상품·서비스 수요 저하(58%)를 부정적인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 활동(44.7%), 공급망 차질(43.4%), 인력 문제(33.8%), 도시 간 봉쇄(33.8%), 금융 문제(21.0%)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연구원이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받는 피해 정도를 추산한 결과 화학(2.4), 전기전자(2.3), 섬유의류(2.3), 유통업(2.3) 등이 높았다. 이는 보통의 부정적 영향 기준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래도 2분기부터는 경기 반등을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2분기 매출과 현지 판매 전망 BSI는 각각 111, 115로 각각 전분기 대비 27포인트(p), 28p 올랐다. 매출 전망이 100을 넘긴 것은 3분기 만이다. 영업환경도 90으로 4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대로 시황과 영업 환경은 각각 83, 90으로 5p씩 하락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를 보면 제조업이 109로 3분기 만에 100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134), 금속기계(113), 화학(109), 기타제조(103) 등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전기전자(97)와 섬유의류(93)는 100을 밑돌면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종사자 규모로는 대기업은 94로 100을 밑돌았지만 중소기업은 114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산업연구원은 "자동차, 금속기계, 화학 등은 현지 수요 부진으로 전기전자와 섬유의류 등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반면 경쟁 심화에 따른 어려움은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현저히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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