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부의장, 내년 총선 불출마
이용희 부의장, 내년 총선 불출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11 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훌륭한 후배들에게 길 터 줄것"
이용희 국회 부의장(열린우리당·보은-옥천-영동)이 오는 2008년 4월9일 있을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보은·옥천·영동군 군수협의회 후 남부3군 군수들과 기자들의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구내 지인들이 내년 총선에 또 다시 출마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78세의 고령인데다 훌륭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에 비해 고령이라고 볼 수 없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각에 대해 "이 곳은 일본같은 외국이 아니고 한국"이라며 "일본의 경우 더 나이 많은 사람들도 정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나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1960년 5대 충북도의회 민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한 뒤 4선 의원(제 9, 10, 12, 17대)으로 17대 국회내에서는 최고령이다.

47년을 넘는 정치역정에서 총선과 지방선거를 포함해 모두 13번 선출직 공직의 문을 두드렸으나 8번 고배를 마시고 5번(도의원 1번, 9, 10, 12,17대 국회의원) 당선되는 등 산전수전을 겪었다.

특히 1971년 대선 때 신민당 선전국장으로 당시 김대중(DJ) 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하면서 DJ와 인연을 맺었고, 유신 시절 DJ와 함께 내외문제연구소를 만들어 반독재 투쟁을 벌이는 등 막역한 사이다.

이 부의장은 오랜 정치활동과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여당이 참패한 5·31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에서 군수 3명을 모두 당선시켜 새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통일민주당 부총재, 국민회의 부총재,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실미도진상규명대책위원장, 국회 행정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국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