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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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진 기자
  • 승인 2007.05.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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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향토기업 맥슨을 살리자
한고비 넘어 한고비라는 말이 있다. 지난 3일 사측의 위로금 지급 합의에 찬성,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2년 5개월의 고통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또다시 한고비가 우리를 찾아왔다. 지난 33년간 우리지역과 함께한 맥슨텔레콤의 존·폐 결정이 청주지방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의해 10일로 예정돼 있다. 맥슨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또 한번 우리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노동자들과 아픔을 함께해야 한다. 현재 100여명의 맥슨 임직원들은 회사를 살리려는 일념으로 2004년 임금과 복리후생제도 동결, 2005년 임금 1560% 반납, 지난해 총체불임금 35%를 반납했고, 올해 임금과 모든 근로조건 전권을 회사에 위임, 회생에만 몰두하고 있다. 또 100여건의 특허·실용신안 등 통신기기 관련분야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했고, 이중 약 70%의 기술이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피나는 노력과 기술력을 알고 채권단들도 한배를 탔다. 이제 남은 건 우리가 이들을 돕는 것이다. 지역 경제관련 단체는 개시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수용할 것을 공론화 하고 지역 기업들은 경영 안정화까지 외주 임가공 물량을 지원해야 한다. 그러면 이들은 회생한다. 우리 향토기업 맥슨을 살려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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