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시아 투어 '불투명'
맨유 아시아 투어 '불투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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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FIFA "아시안컵과 일정 겹쳐… 연기해야"
결국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회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부도덕한' 아시아 투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블래터 회장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AFC(아시아축구연맹) 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AFC 집행위원회 연설에서 "매우 큰 이벤트인 아시안컵 일정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투어는 환영받지 못하며, 맨유는 오는 7월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아시안컵과 겹치지 않게 투어 일정을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는 7월7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가라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이라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리는 2007아시안컵 대회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이 공동개최하며 7월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맨유의 2007아시아 투어는 오는 7월1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고, 23일 중국 마카오와 27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한경기씩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제8회 AFC 아시안컵조직위원회 회의 개막사를 통해 함만 회장은 "맨유의 투어 일정은 특히, AFC 아시안컵 결승전 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하며 "AFC는 7월 한 달 동안 어떠한 경기도 이 곳(아시아)에서 개최되거나 홍보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만약 투어 개최가 강행될 경우 이는 OAA (조직위원회 동의서)에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7월25일 콸라룸푸르에서 아시안컵 4강전 한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는 지난 2006년 11월 '아시안컵 기간 중 어떠한 이벤트나 대회를 치르지 않을 것'에 대한 OAA에 서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축구협회의 압둘라 술탄 아마드 샤 회장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는 7월25일 아시안컵 공동 개최지의 역할이 끝난다. 맨유의 아시아 투어는 4강전을 치른 후 이틀이나 지나 열린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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