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챔피언결정전 키워드는 '3쿼터', '미스매치'
올 챔피언결정전 키워드는 '3쿼터', '미스매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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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주도권 잡은 팀 모두 승리 챙겨, KTF 양동근 막기 비책'허점' 드러내
울산 모비스가 3승 1패로 앞서나가고 있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승리 포인트는 '3쿼터를 잡아라'와 '미스매치'였다.



모비스(6승1패)와 KTF(6승4패)가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거둔 승리는 이번 4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3쿼터 이후에 펼쳐진 역전승이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모두 전반을 뒤진 채로 3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3차전에서는 2쿼터까지 지고 있던 KTF가 3쿼터에서 역전을 이끌어내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4차전은 전반까지 앞서고 있던 모비스가 3쿼터 15득점에 그쳤지만, KTF를 10득점으로 묶고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했다.

모비스는 지난 플레이오프 5경기 3쿼터 평균득점이 30점이상이었고, 챔피언결정전 4경기 3쿼터 평균득점은 23.5점에 달할 정도로 3쿼터에서 강력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팀컬러가 비슷해 특별한 미스매치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양팀 감독의 말과는 달리 서로의 약점을 찾아내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고 계속해서 미스매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스매치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정규리그 MVP 양동근이다. KTF는 양동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막기 위해 신기성 대신 젊은 조성민을 전담수비수로 붙인다. 추일승 감독이 생각한 이 전술은 계속해서 미스매치를 양산하고 있다.

190cm의 조성민이 양동근을 수비하면서 우지원, 이병석과 같은 190cm대의 선수들을 180cm의 신기성이 수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각슈터인 우지원은 신기성이 수비를 하게되면 유난히 골밑 포스트업을 많이 시도해 KTF를 괴롭힌다.

우지원과 이병석의 포스트업을 막기 위해 비교적 장신인 이한권(197cm), 김도수(194cm), 황진원(188cm)을 투입하기도 하지만 노련한 우지원은 2, 3쿼터에서 계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앞선 4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남은 경기도 두 가지 과제를 푸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 지난 시즌 아쉽게 돌아섰던 모비스가 통합챔피언의 한을 풀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TF가 7차전까지 이끌고 갈지는 27일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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