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작사·긱스 작곡 '역전의 하모니'
루니 작사·긱스 작곡 '역전의 하모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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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1분 결승골 합작 챔스 4강 1차전 승 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8년만의 '유럽 3관왕(트레블)'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 이후 전반 22분과 37분 카카에 연속골을 내주며 주춤했으나 후반 14분과 46분 웨인 루니의 극적인 연속골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AC밀란과의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맨유는 다음달 3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비비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의 자존심 맨유와 이탈리아의 자존심 AC밀란의 맞대결답게 치열한 접전 양상을 전개됐다. 특히 양팀 공격의 선봉을 이끈 호날두와 카카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의 주도권은 시작 5분만에 맨유에게 넘어갔다. 전반 5분 문전 중앙으로 파고든 호날두가 오른쪽 코너아크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틀었고, GK 디다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한 과감한 돌파를 시도, 위협적인 중거리슈팅까지 섞어가며 AC밀란의 예봉을 꺾어 나갔다.

그러나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연출했으나 밀란 GK 디다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맨유는 오히려 카카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2분 골문 왼쪽 측면을 득점 기회를 잡은 카카가 맨유 GK 반 데 사르가 각을 줄이며 나왔으나 오른발로 살짝 감아차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AC밀란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던 전반 37분 맨유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역전골을 뽑아냈다.

골문 왼쪽으로 파고들던 카카가 수비수 에브라와 브라운이 겹치며 넘어지는 사이 흐르는 볼을 따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이어진 후반.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맨유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AC밀란의 골문을 압박해 나간 맨유는 후반 3분 마이클 캐릭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무위로 날렸으나 후반 14분 루니의 추가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스콜스가 공격의 물꼬를 터주자 잠자고 있던 루니가 깨어났다. 아크 왼쪽으로 쇄도하던 캐릭이 아크 정면의 스콜스에게 볼을 연결됐고, 스콜스가 다시 골문 앞으로 찍어차준 볼은 루니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지며 밀란 GK 디다의 손끝을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맞춰진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문전 혼전 중 플레처의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이 이어졌지만 또 한 번 디다의 선방에 걸려 무산됐고, 25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날린 긱스의 왼발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의 맨유의 손을 들어줬다. 2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1분 루니의 극적인 재 역전골이 터지며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은 맨유로 판가름났다.

추가시간 1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던 긱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 나가던 루니에게 볼을 찔러줬고,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날린 루니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오른쪽에 그대로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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