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기 침체 가속화 우려
충북 경기 침체 가속화 우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0.31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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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제품 재고지수 지난해보다 41.5% 급증
식료품 등 중심 수출·내수 경기 동반 부진 영향

충북 기업들의 재고가 크게 증가하는 등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 경기가 전망이 불투명해 당분간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재고가 급증하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 우려도 나온다.

31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충북지역 광공업 제품 재고량이 1년 전보다 대폭 증가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 전체의 생산자 제품 재고 지수는 193.2로 1년 전 151.7보다 41.5%나 증가했다.

재고가 증가한 주요 업종은 식료품(185.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6.8%), 전기장비(16.4%) 등이다.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 경기가 동반 부진하면서 재고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속가공(-8.9%), 의료정밀광학(-24.9%), 1차 금속(-5.0%) 등은 재고가 줄었다.

광공업 전체의 생산자 제품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5.9% 줄고, 제품 출하는 0.2% 늘었다.

도내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03.9로 작년(111.9)보다 7.1%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0.6%)은 판매액이 늘고, 신발·가방(-26.1%), 의복(-9.3%)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 지수는 2015년 연간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값이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재고 대부분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인 `악성 재고'여서 경기 침체를 가속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될 때까지 기업들이 설비투자와 생산을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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