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협의회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 현대중공업 조선 협력사 118곳에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50~299인 이하 기업에도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면 현재 주 평균 63시간 근무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2000여명이 넘는 추가 인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물량이 늘면 추가 인력수요는 더 늘어나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협력사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 대부분 버티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근무시간이 단축되면 협력사 근로자들의 연장근로가 줄어 임금이 평균 20% 가량 줄어든다"며 "가뜩이나 수급이 어려운 조선 기술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협력사 대표들은 "정부는 수출기간산업인 조선업에 한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며 "세계 조선산업이 회복될 때까지 만이라도 주 52시간 확대 도입을 유예해 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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