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 태양광·풍력 투자실적 저조
수익성 악화 … 태양광·풍력 투자실적 저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10.10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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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자회사 6곳 적자 … 이종배 의원 “탈원전 정책 벗어나야”

 

한전 발전자회사의 태양광·풍력 투자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REC(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 가격하락 등으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이종배 의원(충주·자유한국당·사진)에 따르면 한전의 발전자회사 6곳(한수원 포함)은 투자 대비 이익은 커녕, 본전도 못 건지고 있다.

한전은 약 5년 동안 태양광 및 풍력발전회사 40곳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4733억원 투자하고도 투자이익률은 -0.8%(2018년 기준)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풍력사업은 총 23곳에 투자액(취득가액)이 2900억원인 반면, 총 장부가액은 2413억원, 투자이익금 306억원으로 평균 투자기간 5.7년 간 투자이익률은 -6.2%로 투자 손실을 입었다.

태양광사업은 총 17곳 투자액(취득가액) 1833억원으로, 총 장부가액은 1944억원에 투자이익금 31억원으로 7.7%의 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사실상 손해본 것이나 다름없다는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2018년말 기준,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 2%를 복리로 5년간 계산해봤을 때, 이자율 10.4%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생산된 전력은 전력거래가격(SMP)으로 판매하는데, REC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은 줄 수밖에 없다.

실제 신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태양광·풍력은 사실상 수익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종배 의원은 “무리한 투자로 재무상태를 악화시키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한전은 탈원전 정책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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