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속에서 인간의 善 만나다
비극 속에서 인간의 善 만나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4.23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극장 '안티고네'·새벽 '서툰 사람들' 공연
진리에 대한 사고와 풍자의 웃음을 선사할 두편의 연극이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시민극장'은 정기공연으로 소포클레스 작 '안티고네'를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안티고네는 소포클레스가 당시 널리 알려진 신화나 전설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한 작품으로 운명 앞에 파멸하는 인간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비극적 운명 앞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정신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고결한 모습을 보여준다.

헤겔은 이 작품을 두고 "가장 숭고하고 완벽한 예술 작품 중의 하나이며, 여주인공 안티고네는 지상에 나타난 인물 중 가장 고결한 인물"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많은 작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선과 악의 충돌이나 정의와 불의의 충돌을 보여 주는 일반 작품과는 달리, 국가의 공적인 법과 개인적 윤리의 대립 가운데 제각기 의의를 가지고 있는 선(善)의 충돌을 보여줌으로써 선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연출을 맡은 조병진(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는 '전하' 이후에 청주에서 갖는 두 번째 무대이다. 공연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4시, 저녁 7시. 일요일은 저녁 5시에 씨어터제이(구)수정아트홀, 흥업백화점 뒤편)에서 열린다.(문의 043-256-3338)

극단 '새벽'에서는 여교사와 도둑의 엉뚱한 만남을 소재로 한 '서툰사람들'을 오는 5월 12일까지 연극창고 새벽에서 공연 무대를 갖는다.

장진 감독의 초창기 작품으로 오랜 기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가볍지 않은 사회풍자와 지루하지 않은 상황의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몸짓과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소시민적 캐릭터에서 오는 친근함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이 연극은 위선일의 연출로 홍민택, 황선영, 이동섭씨가 출연한다. 공연은 평일 저녁 7시, 토요일 낮 4시, 저녁 7시. 일요일 저녁 5시에 올려진다.(문의 043-221-9453)

두 작품은 충북좋은공연관람권 참가작으로 관람권 구입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