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뚝' … 보험산업 수익성 악화 우려
금리 `뚝' … 보험산업 수익성 악화 우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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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영향·과제 보고서 … 금융통화위, 연 1.5%로 인하
“인구고령화에 잠재성장률 저하 … 초저금리 고착화 가능성”

최근 경기 둔화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시장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인하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일 보험연구원은 `금리 하락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보험산업은 2000년대부터 저축성보험은 금리연동형 중심으로 전환하고 금리 하락에 대응하는 노력을 해왔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금리 하락 속도로 인해 재무건전성, 성장성, 수익성 악화 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경우 인구고령화에 의한 잠재성장률 저하와 맞물려 장기 금리 1%대 이하의 초저금리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보험산업에 더 큰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통상 보험산업의 RBC 비율은 상승한다. RBC 비율이란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험회사의 자본건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아울러 보험회사는 금리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채 매입을 확대하며 이는 장기금리를 더욱 하락시킬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초장기채 매입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금리의 하락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

저축성보험의 판매유인이 감소되고, 보장성보험의 보험료 상승 가능성도 높아진다. 금리가 하락하면 책임준비금 및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확대 이외에도 자본성증권 발행 확대로 인해 보험산업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고령화에 의한 잠재성장률 저하와 맞물려 장기 금리 1%대 이하의 초저금리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보험산업에 더 큰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보험회사는 초저금리 환경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및 사업모형 전환을 추진하고, 금융당국은 보험회사의 자구적 리스크관리를 유인하는 제도 및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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