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선배의 '따뜻한 모교사랑'
얼굴없는 선배의 '따뜻한 모교사랑'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7.04.17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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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기업인, 진천문백초에 수억대 장학금
익명의 시골학교 출신 기업인이 모교에 수억원대의 장학금과 체육관 용지를 기부해 화제를 낳고 있다.

16일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등학교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 S씨가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용지를 학교에 희사했다.

S씨는 후배들과 교사들이 체육관이 없어 야외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학교 인근 사유지를 고가에 매입해 희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4년에도 1억원을 익명으로 장학회에 기부한 바 있다.

문백초는 뜻하지 않은 S씨의 도움으로 이날 500평 규모의 체육관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또 S씨의 기부로 장학회 기금이 2억5000만원으로 불자 장학금 수혜대상을 재학생에서 졸업생까지 확대했다.

문백초장학회는 해마다 6학년 졸업반 재학생에게만 장학금을 제공하던 지급규정을 바꿔 졸업생까지 수혜범위를 확대하고, 기공식장에서 재학생 5명과 이 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한 중·고·대학생 재학생 12명에게100만∼200만원씩총 1950만원을 지급했다.

이 독지가는 철저한 익명을 요구한 탓에 '이 학교를 졸업한 50대 기업인'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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