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을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전까지 오스카상에 후보로 오른 한국영화는 없다. 하지만 `기생충'은 너무나 강력해서 배급사 네온이 일처리만 제대로 한다면 감독상과 각본상 부문에 진출할 수 있다. 가장 센세이셔널하게 재밌는 방식으로 구술된 계급 투쟁에 관한 이 이야기는 봉준호 감독의 최고 작품이다. 아카데미는 `기생충'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배급사 네온 `기생충'에 진력하고 있다. 놀랍게도 봉준호 감독은 아직 오스카상에 초대된 적이 없다. 그는 외국어 영화상에 후보로 오르는 최초의 한국 감독이 될 것이다”고 봤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으로 흔히 `오스카상'이라고 불린다. 기본적으로 할리우드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앞서 언급된 감독상과 각본상을 포함해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다섯 개의 상이 가장 주요한 시상 부문이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수상후보들이 주로 백인 위주로 구성돼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백인 외 다른 인종의 영화인들은 후보에 오를 만해도 못 오르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은 제3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1962년부터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출품을 시작했지만, 후보가 된 적은 없다. 지난해 `버닝'이 1차 투표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앞선 `기생충'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탔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