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 韓영화 위상 높였다
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 韓영화 위상 높였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5.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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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진출 35년만의 쾌거 … 심사위원 만장일치

 

봉준호 감독(50·사진)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칸에 진출한 지 35년 만의 쾌거다.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작품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984년 이두용(77)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30여년간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 2000년 임권택(85) 감독의 `춘향뎐'이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임 감독은 2002년 `취화선'으로 한국 장편영화 최초로 감독상을 받았다.

2004년 박찬욱(56) 감독이 `올드보이'로 2위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수상한 것이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이다. 한국영화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은 이후 본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10월27일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품으면서 한국영화계는 경사를 맞았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56)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선정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은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한국을 다뤘지만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있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평했다.

이번 수상으로 아시아 영화는 2년 연속 최고상을 가져갔다.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57)의 `어느 가족'이 지난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생충'은 192개국에 선 판매되며 한국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생충'은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멕시코·브라질·호주·뉴질랜드·일본·태국·대만·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필리핀 등지로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식구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는 내용이다. 송강호(50)·이선균(44)·조여정(38)·최우식(29)·박소담(28) 등이 출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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