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의원도 5명 넘게 부상…우리도 채증할 것"
나경원 "한국당 의원도 5명 넘게 부상…우리도 채증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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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법사위 회의실 무단침입 회의 시도 불법"
정양석 "민주당 공수처법·검경수사권 접수 안 돼"
윤한홍 "간사인 저와 회의 일시 의논한 적 없어"
임이자 "문희상 의장 빨리 나와라, 맞짱 뜨자"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침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안과 문을 열려고 할때 사용한 쇠 지렛대(빠루)를 들고 있다 이날 의총 사회를 본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대표가 들고 나온 이 쇠 지렛대(빠루)는 어제 7층 의안과 앞에서 민주당인지 경호과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사용한 것을 저희가 뺏은 겁니다" 라고 설명했다.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침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안과 문을 열려고 할때 사용한 쇠 지렛대(빠루)를 들고 있다 이날 의총 사회를 본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대표가 들고 나온 이 쇠 지렛대(빠루)는 어제 7층 의안과 앞에서 민주당인지 경호과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사용한 것을 저희가 뺏은 겁니다" 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불법에 대한 저항은 당연히 인정되므로 우리는 정당한 저항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오늘도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통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새벽까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제출하려는 여야4당과의 육탄전을 벌인 후 오전 8시께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저들은 국회 선진화법을 운운하지만 과정이 모두 국회법을 위반하고 관습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들은 의원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사보임으로) 바꿔쳤다. 그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계속 바꿔도 되는 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의회 폭거"라며 "용납할 수 없으며 선거법 개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 우리의 안을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 모든 배후가 청와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목적은 단순히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좌파 독재 장기집권을 위한 플랜을 저지할 것이며 민주당에게 패스트트랙 철회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나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어제 저녁 8시께 찾아갔으나 홍 대표가 거절했고 새벽에 대화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했으나 거절한 상태다.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는 있으며 오늘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시한은 많이 남았는데 이렇게 야합적인 합의를 이루고 기습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제1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본인들만이 선이며 정의라는 생각을 거둬달라.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측 채증 발언에 대해서 "우리도 채증을 하겠다"며 "저희 의원들도 5명 넘게 부상 당했고 모 의원실에서 설득하는 과정에서 안경이 부서지고 다친 분도 있다. 국회 선진화법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은 "어제 새벽 3시께 사개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법사위 회의실을 무단으로 침입해 회의를 시도했지만 개회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회의 시도 자체가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고 말했다.

정양석 원내 수석부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이 처리하려던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법은 오늘 새벽 현재까지 접수되지 못했다"면서 "그들이 오늘 또 접수를 시도하려 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 부당한 법률이 접수되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법안 접수도 안 됐는데 사개특위를 열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오죽 급했으면 사특위원에게 연락을 안 한 것은 물론이고 새벽에 서두르다 위원장과 위원 명패도 갖추지 못한 채 회의를 한답시고 쇼를 했다"고 꼬집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사개특위 간사는 "어제 오후 9시에 사개특위를 개회한다면서 간사를 포함한 우리당 사개특위 위원들에게 10분 전에 통보했다"면서 "회의 개회와 일시는 간사와 협의하도록 국회법 49조2항에 명시돼있다. 그런데 간사인 저와 한번이라도 의논이나 협의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407호에서 이상민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 몇 분이 모여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 한국당 사개특위 누구도 통보받은 것도 들은 것도 없다"면서 "말 그대로 무법천지"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좌파에 의한 정변이고 반란이다. 대한민국을 좌경화한 다음 베네수엘라화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에 타는 순간 베네수엘라이자 살아있는 지옥 같은 생활이 시작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성희롱 했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사과는 없었고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 끝까지 투쟁하겠다. 빨리 나오십쇼. 맞짱 뜹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화전민의 장녀로 태어나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와 두 동생을 뒷바라지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나무지게를 지고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는 고통 속에서도 부모님과 동생 생각을 하며 버티고 이겨냈다"면서 "덕분에 키는 작지만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그저께 일은 그런 저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면서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찬 악성 댓글은 저를 힘들게 했다. 지난 30여년 노동운동에 앞장섰던 저지만 이런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당과 함께 문 의장의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면서 "항상 투쟁의 선봉에 서서 저들과 싸웠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서 피말리는 투쟁을 해왔다. 저는 이제 떨쳐 일어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의를 왜곡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저들을 막기 위해 국회 제일 앞줄에 서겠다"면서 "문 의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저한테 줬던 모욕감 그대로 맞짱뜨자"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살아온 삶, 고난과 고군분투한 삶의 연속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저려서 위로하기 위해 한 선한 말"이라며 "이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와 지독한 악성댓글로 이 의원과 제가 2차적 피해로 고통당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개최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을 감싸겠다며 "키 작은 사람은 항상 그 어떤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좀 열등감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한 임 의원에 대해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라고 했다.

복도에서 밤을 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관 의안과 앞 돗자리에 앉아 '민생파탄 좌파독재',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좌파 장기집권 음모 강력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날치기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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